"남들이 따라가기 어려울 열정을 지닌 선수다. 역대 3위 기록이 아니라 더 노력하고 잘 준비해 새로 운 기록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전날 대기록을 세운 외야수 손아섭(35)에 대해 축하를 건넸다.
손아섭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2299안타였던 그의 통산 기록은 두 개가 더해져 마침내 2300개를 넘겼다. KBO리그 역대 3번째 대기록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전날 승장으로 손아섭에 대한 축하를 잊었던 강인권 감독은 조금 늦은 축하를 이튿날 전했다. 15일 창원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강 감독은 "어제 경기 후 손아섭 선수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주지 못했다"고 웃으며 "대단하다는 말밖에 못 하겠다"고 축하를 전했다.
강 감독은 "그 기록을 세울 때까지 선수 본인이 자신의 몸 관리, 경기에서의 투쟁심 등을 지켜왔기 때문에 그런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남들이 따라가기 어려울 열정을 지닌 선수다. 역대 3위 기록이 아니라 더 노력하고 잘 준비해 새로 운 기록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시즌 초 2할 초반까지 내려갔던 타율이 14일 기준 0.316(리그 2위)까지 올라왔다. 그 과정에서 강인권 감독의 믿음 역시 주효했다. 강 감독은 "손아섭이 지니고 있는 것(장점)들이 분명 있다. 슬로 스타터이기도 하지만, 경기에 대한 자세가 다르다"라며 "어떤 상황이든 경기에서 100% 베스트 컨디션으로 임하는 선수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에 대기록을 세우고, 매년 새롭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런 면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치켜세웠다.
1번 타자 손아섭에 더해 4번 타자 제이슨 마틴의 활약 역시 큰 힘이 된다. 마틴은 전날 2안타(1홈런)로 선취 솔로포와 역전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내 해결사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최근 15경기 연속 안타의 상승세도 이어가는 중이다. 그러나 강 감독의 기대치는 아직도 더 크다. 그는 "마틴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마틴이 더 해줄 부분들이 있다. 아무래도 장타 부분에서 더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칭찬을 아꼈다. 손아섭-박민우-박건우-서호철 등 교타자들이 즐비한 NC다. 마틴의 장타가 더해진다면 상위 타선의 파괴력 역시 극대화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