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과 할로웨이의 대결이 9월 10일 호주에서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사진=UFC)사진=UFC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맥스 할로웨이(32·미국) 시합이 성사된 후 ‘필승’을 다짐했다.
정찬성은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결 성사 소식을 알리며 “현재 대한민국엔 저 말고 다른 대안이 없지 않은가. 응원해달라.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이기러 간다”고 자신했다.
같은 날 UFC는 16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할로웨이와 정찬성이 8월 26일 싱가포르 대회에서 싸운다”고 발표했다. 파이트 나이트 대회이며 둘은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경기는 5분 5라운드로 진행된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UFC 전 페더급 챔피언이자 랭킹 2위 할로웨이와 7위 정찬성은 다시 타이틀 도전권을 얻기 위해 경쟁하는 최고의 선수”라고 했다.
UFC 선임 이사 겸 아시아 지사장 케빈 장은 “싱가포르의 열혈 팬들을 위해 또 한 번 흥미진진한 대회를 개최하고, 이 역동적인 도시를 소개할 생각에 흥분된다”며 “장래 UFC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할로웨이와 정찬성의 대결을 포함한 이번 대회 대진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싱가포르 관광청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화이트 회장은 정찬성과 할로웨이의 대결이 8월에 성사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사진=UFC) 정찬성은 이전부터 할로웨이와 대결을 바랐다. 그는 2021년 6월 댄 이게를 꺾은 뒤 “할로웨이는 펀치 파워가 없다”며 도발했다. 대결을 추진하기 위함이었는데, 할로웨이와 붙을 명분이 없었다.
오랫동안 원했던 매치는 할로웨이의 요구로 이뤄졌다. 할로웨이는 지난 4월 아놀드 앨런을 이긴 후 정찬성을 언급했다. 당연히 정찬성은 “언제, 어디서든 싸우자”며 반겼다.
UFC 페더급 랭킹 7위인 정찬성에게는 이번 대결이 절호의 찬스다. 할로웨이는 랭킹 2위이며 페더급 강자 중 하나다. 챔피언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랭커를 손쉽게 제압했다.
만약 정찬성이 할로웨이를 꺾는다면, 세 번째 타이틀 도전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정찬성은 2013년 조제 알도와 챔피언전을 치렀고, 지난해 4월 볼카노프스키에게 도전했다. 그러나 ‘왕좌’ 앞에서 거듭 쓴잔을 들었다. 할로웨이전이 꿈꾸던 챔피언 벨트를 두르기 위한 주춧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