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글러브(GG) 출신 외야수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33)의 날개 없는 추락이 반복되고 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구단은 17일(한국시간) 브래들리 주니어를 공식적으로 방출했다. 브래들리 주니어는 지난 13일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처리돼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상태였다. 지난 1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캔자스시티에 합류, 빅리그 출전까지 이뤘지만 지긋지긋한 부진 끝에 전력 외로 분류됐다. 브래들리 주니어의 시즌 타격 성적은 43경기, 타율 0.133(105타수 14안타) 1홈런 6타점이다. 출루율(0.188)과 장타율(0.212)을 합한 OPS가 0.397로 낮다.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데뷔한 브래들리 주니어는 올스타에 뽑혔다. 그해 타격 성적이 타율 0.267 26홈런 87타점. 2018년은 아메리칸리그(AL) 외야수 부문 GG를 받기도 했다. 한때 빅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 중 하나였지만 2021년 3월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한 뒤 커리어가 확 꺾였다. 2021년 12월 트레이드로 보스턴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그러나 회생 불가 수준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쳐 어렵게 캔자스티에 둥지를 틀었고 이번에도 반등은 없었다. 브래들리 주니어의 통산(11년) 성적은 1181경기 타율 0.225 109홈런 449타점이다. 데뷔 첫 7년 성적은 타율 0.236 91홈런 354타점. 최근 4년 성적은 타율 0.196 18홈런 95타점으로 부진의 골이 깊다.
한편 캔자스시티는 브래들리 주니어 방출과 맞물려 독립리그에서 뛰던 내야수 아데이니 에체바리아와 마이너리그 계약했다. 에체바리아는 빅리그에서 9년을 뛴 베테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