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밀라드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맹타를 휘둘러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레밀라드는 4회 말 어깨 통증으로 빠진 팀 앤더슨을 대신해 2루수로 경기에 투입,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5회 첫 타석 볼넷 출루한 레밀라드는 2-3으로 뒤진 7회 두 번째 타석에서 3루수 방향 번트 안타로 메이저리그(MLB) 첫 안타를 신고했다. 압권은 9회였다. 1사 1·2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시애틀 마무리 폴 시월드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데뷔 첫 타점까지 챙겼다.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레밀라드는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1회 2사 1·3루에서 우중간 적시타로 결승타를 책임졌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01년 이후 MLB 데뷔전에서 동점 적시타와 결승타를 모두 기록한 첫 선수'라고 레밀라드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NBC스포츠는 '화이트삭스 선수로는 1958년 조니 칼리슨 이후 첫 MLB 데뷔전 4출루를 해냈고 1998년 이후 MLB 데뷔전에서 3안타를 기록한 첫 화이트삭스 선수'라고 전했다. 레밀라드는 "정말 기억에 남는 날이다. 내 가족, 내 아내가 여기 있다. 꿈이 이뤄졌다"며 "오랫동안 이날을 준비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레밀라드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296번으로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너리그 레벨을 차근차근 밟았지만 좀처럼 빅리그와 인연이 없었다. 마이너리그 통산(7년) 성적은 타율 0.253(2411타수 609안타) 57홈런 268타점. 올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59경기 출전, 타율 0.236(212타수 50안타) 5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요안 몬카다가 부상자명단(IL)에 오르면서 콜업 기회를 잡았고 데뷔전 활약으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