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즈가 트레이드를 통해 워싱턴 가드 브래들리 빌(30)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피닉스는 데빈 부커(27)·빌·케빈 듀란트(35)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수진을 구성하게 됐다.
미국 ESPN은 19일(한국시간) “워싱턴 위저즈는 올스타 가드 빌을 피닉스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크리스 폴(38)·랜드리 샤멧(26)·2라운드 지명권이 포함된 패키지가 워싱턴으로 향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거래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으나, 빌은 선즈에서 부커-듀란트와 함께 새로운 빅3를 구성하기 위해 피닉스로 향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매체는 듀란트(2위) 부커(11위) 빌(17위)은 각각 NBA 250경기 이상 소화한 현역 선수 중 경기당 평균 득점 톱20 안에 든 선수들이라고 전했다. 각 선수의 경기당 평균 득점을 합하면 73.6점에 달한다.
빌은 2012 NBA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워싱턴에 지명, 11시즌 동안 한 유니폼을 입고 평균 22.1득점을 기록한 슈팅 가드다. NBA 올스타 3회·All-NBA 서드팀 1회·NBA 올 루키 퍼스트팀 1회 등을 수상했다. 2022~23시즌에는 평균 23.2득점을 올리며 뛰어난 득점력을 뽐냈다.
말 그대로 새로운 ‘빅3’다. 디안드레 에이튼까지 포함해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그만큼 지출도 많다. 피닉스는 2023~24시즌 선발 4명에 1억 6300만 달러(약 2085억원)의 연봉을 지출하게 됐다. 계약 규모와 옵션에 따라 다음 시즌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한편 폴은 결국 피닉스를 떠난다. 지난 2020~21시즌 피닉스에 합류한 폴은 팀의 11년 만의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함께 하며 웃었다. 특히 해당 시즌 NBA 파이널 준우승까지 거두며 밝은 미래를 꿈꿨다.
이듬해 피닉스는 구단 역사상 최고 승률(0.780 64승 18패)을 기록, 구단 첫 우승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PO 2라운드에서 일찌감치 짐을 싸 체면을 구겼다.
2022~23시즌에는 ‘득점기계’ 듀란트까지 품었지만, 이번에도 PO 2라운드가 한계였다. 피닉스는 결국 그동안 팀을 이끈 몬티 윌리엄스 감독과 결별, 프랭크 보겔 전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폴 역시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폴은 피닉스에서 3년간 평균 15.1득점 9.5어시스트 올스타 2회 All-NBA팀 2회라는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