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조영욱이 중국과 경기 중 부상으로 쓰러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선홍호가 지난 15일 중국과 첫 맞대결을 마친 뒤, 축구 팬들 사이에서 최대 화두는 ‘부상’이었다. 중국은 1차전에서 연이은 거친 파울로 한국 선수들을 괴롭혔다. 엄원상(울산)은 부상으로 결국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그리고 19일 열린 2차전, 소림축구는 또 나왔다. 단 30분 만에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조영욱(김천) 고재현(대구)이 쓰러지며 고통을 호소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 35분 중국 진화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항저우 아시안게임(AG) 평가전 중국과 2차전에서 전반전을 0-1으로 마쳤다. 황선홍호는 45분 내내 주도권을 잡았지만, 막판 한 번의 역습을 허용하며 선제 골을 내줬다.
황선홍호는 시작부터 중국을 상대로 강한 압박을 펼쳤다. 중국은 일찌감치 내려앉아 반격을 노렸지만, 공격을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섭씨 30도의 높은 온도와, 습한 날씨 속에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건 중국의 거친 파울이었다. 지난 1차전에 이어, 중국의 거친 파울은 계속됐다.
먼저 쓰러진 건 정우영이었다. 전반 15분경 스루패스를 받으려던 정우영은 중국 선수의 깊은 슬라이딩 태클에 쓰러졌다. 정우영은 이 과정에서 발을 가격당하며 큰 고통을 호소했다.
4분 뒤에는 조영욱이 쓰러졌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강하게 충돌,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조영욱은 결국 박재용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황선홍 감독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
27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고재현이 볼을 지키는 과정에서 양발 태클을 당했다. 중국 선수는 발이 아닌 몸을 밀어 넣는 거친 파울을 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골문 앞에서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한 한국은 전반 45분 역습을 허용하며 순 친한에게 선제 골을 내줬다. 황선홍호는 너무 높게 올라와 있었고, 롱패스 한번에 수비가 무너졌다.
다소 어수선한 전반전은 0-1으로 마쳤다. 황선홍호는 더딘 공격력보다도, 다시 한번 부상자가 발생해 고민을 안게 됐다.
19일 중국과의 2차전에 나선 황선홍호 선발 명단. 사진=대한축구협회 한편 지난 15일 중국과 1차전에서 3-1로 이긴 황선홍호는 2차전에선 새 선발 명단을 꾸렸다. 7명이 선발 기회를 잡았다. 황선홍 감독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4-2-3-1 전형을 내세웠다. 먼저 조영욱이 최전방에, 조영욱-고영준(포항)-고재현이 2선을 맡았다. 중원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정호연(광주) 김봉수(제주)가 배치됐다. 수비진은 조현택(울산) 김태현(베갈타 센다이) 이상민(성남) 최준(부산)이 나섰다. 골문은 이광연(강원)이 맡았다. 하지만 조영욱은 전반 19분 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앞서 1차전 부상으로 낙마한 엄원상에 이은 두 번째 악재다. 황선홍 감독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