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경기는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윌리안이 환상적인 솔로 골을 터뜨리며 서울에 리드를 안겼다.
후반 추가시간 뮬리치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했으나, 백종범이 멋진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굴절된 공이 수원 김태환에게 향했으나, 이마저도 골대를 맞고 나온 뒤 백종범의 품에 안겼다. 서울은 윌리안의 골을 지키며 리그 9승(5무 5패)째를 거두며 승점 32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은 황의조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경기 전 안익수 감독이 황의조의 거취에 대해 “글쎄요”라고 말하기도 했으나, 이후 기자회견에선 “(황)의조의 목표, 바람이 우선이다. 의조가 더 좋은 모습으로 유럽 무대에 도전해 한국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선수가 될 기회가 있다면, 그것이 첫 번째”라고 전했다.
경기 뒤에도 해당 질문이 이어졌다. 이번에 안익수 감독은 “황의조가 많이 그리울 것 같다”며 운을 뗀 뒤 “10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정말 멋있어졌다. 그 멋짐이 서울 밖에서는 잘 안어울릴 것 같다. 그 부분 참고해서 의사결정을 했으면 좋겠다”며 가벼운 농담을 전했다.
이어 황의조의 영향력에 대해선 “한국축구 팬에게 활력을 주는, 일상의 에너자이저 같은 선수였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힘겨운 승리에 대해선 “슈퍼매치다운 기대감을 채워주기 위해 노력한 부분들, 팬들을 위해 싸워준 모습이 매우 고무적이다. 승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