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싱글턴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싱글턴은 최근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양도지명으로 처리됐고 최종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새 소속팀을 찾고 있었다. 휴스턴은 2014년 싱글턴이 빅리그 데뷔를 이룬 '친정팀'이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8라운드)된 싱글턴은 2011년 7월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싱글턴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휴스턴은 2014년 6월, 5년 1000만 달러(131억원) 장기 계약에 합의, 세간을 놀라게 했다.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하지 않은 선수에게 100억원 넘는 금액을 보장한 것이다. 5년 계약이 끝나면 구단이 3년 옵션을 행사할 수 있어 계약 총액은 최대 3500만 달러(459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었다.
싱글턴과 휴스턴의 관계는 '새드엔딩'이었다. 2014년 MLB에 데뷔한 싱글턴은 첫 시즌 95경기에서 타율 0.168(310타수 52안타)를 기록했다. 홈런 13개를 때려냈지만, 정확도가 심각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부진에 잔부상까지 겹쳐 팀이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8년 1월 개인 세 번째 경기력 향상 금지약물(PED·Performance-enhancing drugs) 징계를 받았고 그해 5월 휴스턴에서 방출됐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싱글턴. 게티이미지
한동안 멕시코리그에서 뛴 싱글턴은 2021년 12월 밀워키와 계약했다. 밀워키에서 방출과 계약을 반복하다 지난 22일 최종적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시즌 MLB 성적은 11경기 타율 0.103(29타수 3안타).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싱글턴에게 손을 내민 건 휴스턴이었다.
싱글턴의 빅리그 통산(3년) 성적은 타율 0.166 14홈런 52타점. 마이너리그에선 통산(11년) 1064경기에서 타율 0.252(3692타수 929안타) 169홈런 645타점을 기록했다. 2013년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27위로 평가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