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한국시간) 토론토전에 오프너로 선발 등판한 후지나미. 사진=게티이미지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9·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오프너로 선발 등판해 시즌 7패째를 당했다.
후지나미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번 시즌 세 번째 오프너로 선발 등판한 그는 1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날 최종 성적은 아웃카운트 2개를 올리는 동안 4피안타 2실점했다. 후지나미의 실점 이후 경기 내내 끌려다닌 오클랜드는 단 한 번의 역전도 성공하지 못한 끝에 3-7로 져, 후지나미가 패전 투수가 됐다.
후지나미는 1회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보 비셋에게 2루타를 내줬다. 이어 브랜든 벨트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1사 2루에서 4번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2사 3루에서 맷 채프먼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내줬다.
후지나미는 22개(스트라이크 13개)의 공을 던지고 교체됐다.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은 163.5km(101.6마일)로 나왔지만 소용이 없었다. 채프먼을 상대할 때 던진 포심 패스트볼 4개는 모두 시속 160km(100.1마일)을 넘겼다. 25일(한국시간) 토론토전에 오프너로 선발 등판한 후지나미가 1회 교체 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후지나미는 시즌 3승 7패 평균자책점 10.57을 기록하고 있다.
후지나미는 한때 일본 프로야구(NPB) 입단 동기인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라이벌을 형성했다. 하지만 오타니가 일본과 미국에서 승승장구하는 동안 후지나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러다가 지난겨울 1년 300만 달러(39억원) 단기 계약으로 오클랜드와 계약해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그는 4월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었으나 평균자책점 13.00으로 역시나 부진했다. 지난달 평균자책점도 10.50으로 높았다. 이달 들어 평균자책점 5.40으로 다소 안정적인 모습이나, 오프너로 나선 이날 임무 완수에 또 실패했다. 시즌 초반과 비교해 제구력이 나아졌지만 6월 피안타율은 0.323,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92로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