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나폴리)의 마음은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으로 확실하게 굳어진 분위기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뒤늦은 러브콜을 보냈지만, 에이전트를 통해 단칼에 거절했다. 뉴캐슬이 더 나은 조건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있는데도 김민재의 마음은 확고했다.
이탈리아 투토나폴리는 26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결정했다. 전날 뉴캐슬이 나폴리 구단에 연락해 김민재 상황을 문의했지만, 선수 에이전트로부터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접했다”고 전했다.
실제 앞서 컷오프사이드 등 영국 언론들은 뉴캐슬이 김민재 영입전에 뒤늦게 뛰어들었고, 연봉 역시 바이에른 뮌헨이 제안한 것도 더 나은 조건을 준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이같은 뉴캐슬의 러브콜 소식이 전해진 건데, 김민재의 마음은 이미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굳어진 상황이었다.
자연스레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기정사실이 된 분위기다. 그나마 최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으나,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 영입으로 선회했다는 현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독일 바바리안풋볼도 “맨시티가 그바르디올 영입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건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품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이 파격적인 대우로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고, 김민재 역시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결심하면서 이렇다 할 변수를 찾기도 힘든 상황이다. 앞서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 간 협상은 매우 긍정적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빠른 합의를 원하고,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원한다”며 큰 변수 없이 이적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 김민재의 이적사가의 시작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며 세리에A 최고 수비수 영예를 받았고, 바이아웃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5000만 유로(약 714억원)로 알려지면서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잇따랐다. 그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었던 구단이 바로 맨유였다. 7월 1일에 이적이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을 정도다.
그러나 맨유의 구단 인수 문제가 난항을 겪으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해졌다. 이 틈을 바이에른 뮌헨이 놓치지 않았다. 수비진 보강이 필요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곧장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계약 기간만 5년, 연봉은 최대 1200만 유로(약 172억원)를 보장했다. 김민재 입장에서도 충분히 긍정적인 조건이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인 데다, 매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팀이다. UCL 출전뿐만 아니라 우승까지 노리는 팀이라 팀 전력과 클래스 모두 김민재에겐 충분히 긍정적이었다. 뉴캐슬이 더 많은 연봉을 제안한 상황에서도 바이에른 뮌헨 이적 결심을 굽히지 않은 배경이다.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라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도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김민재의 올여름 이적사가도 결국 막을 내릴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잇따라 나오는 건 흘러가는 여러 정황들이 워낙 긍정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