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최근 10년간 국내 30대 그룹 중 자산 증가율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7일 2008∼2022년 자산(공정자산) 기준 상위 30대 그룹의 자산과 매출액, 고용인원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자산 기준으로 지난 14년간 가장 덩치를 키운 그룹은 신세계였다. 신세계그룹의 자산 총액은 2008년 11조9560억원에서 지난해 60조4870억원으로 405.9% 증가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와 지마켓, W컨셉, 야구단 인수합병 등으로 덩치를 지속적으로 키워왔다. 최근에는 지마켓을 인수하는데 3조원 이상을 쏟아붓기도 했다.
신세계 다음으로 자산 증가율이 컸던 그룹은 SK그룹(281.0%), 한화그룹(239.3%), CJ그룹(230.2%), 현대자동차그룹(211.5%) 순이었다.
또 국내 30대 그룹에서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이 차지하는 자산 비중이 꾸준히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대 그룹의 자산 총액은 2373조7230억원으로 2008년(931조7330억원)보다 15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4대 그룹들의 자산 총액은 416조90억원에서 1255조7050억원으로 201.8% 증가했다.
4대 그룹이 3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자산 비중은 2008년 44.6%에서 매년 꾸준히 상승해 2013년(50.9%) 50%를 돌파했다. 이후 2020년 54.7%까지 올랐다가 2021년 54.2%, 2022년 52.9%로 소폭 하락했다.
30대 그룹의 매출액은 2008년 939조6190억원에서 지난해 1871조7110억원으로 9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위 4대 그룹의 매출액은 474조3460억원에서 1032조3860억원으로 117.6% 증가했다. 4대 그룹이 3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도 2008년 50.5%에서 2022년 55.2%로 4.7% 높아졌다.
하지만 자산이나 매출 증가세와 비교하면 고용이 크게 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의 고용인원은 2008년 93만2485명에서 지난해 140만724명으로 5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자산 증가율(154.8%), 매출 증가율(99.2%)에 훨씬 못 미쳤다.
4대 그룹이 30대 그룹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3.2%로 2008년(47.7%)보다 5.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