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마요르카)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이적이 확정됐다는 소문만 무성했을 뿐, 28일 오후까지 깜깜무소식이다.
그의 PSG행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나온 지 2주가 넘었다. 지난 13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레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는 “이강인은 이미 이번 주 초 파리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역시 다음 날, PSG와 이강인이 장기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상 세부 사항 정리만 남았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쏟아졌다.
다수 매체가 이강인의 PSG 이적 확률을 ‘99.9%’로 점쳤다. 하지만 당시에도 PSG의 영입 발표는 6월 A매치 기간이 끝난 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A매치 기간이 지난 후에도 ‘오피셜’이 뜰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마요르카와 PSG가 이강인의 이적료를 두고 이견이 있어 마무리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아울러 이강인을 비롯한 여럿이 PSG 이적 절차를 마쳤지만, 구단의 재정적페어플레이(FFP) 탓에 7월에만 발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답보 상태가 이어지는 모양새였지만, 지난 26일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PSG가 이강인과 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PSG와 두 선수가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며 “감독 선임 발표 이후 이강인과 에르난데스 영입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23~24시즌을 앞둔 PSG는 대대적인 개혁에 돌입했다. 사령탑부터 선수단까지 새 얼굴로 채워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PSG가 크리스토프 갈티에(프랑스) 현 감독과 결별 예정이며 새 수장으로 루이스 엔리케(스페인) 감독을 선임한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PSG 소식을 전하는 블뢰 파리스는 “새 감독 선임 발표 이후 새로운 영입생들의 공식 발표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PSG는 28일 엔리케 감독 부임 소식을 알릴 전망이다. 이강인 등 PSG가 이적 작업을 마친 이들의 공식 발표 역시 머지않아 나올 가능성이 큰 셈이다. 이강인 외에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마누엘 우가르테(스포르팅CP) 밀란 슈크리니아르(인터 밀란) 등 PSG와 연결되고 있는 이들의 공식 발표도 차례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PSG 이적 초읽기에 들어간 이강인은 이번 이적으로 실력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전망이다. PSG는 이강인에게 400만 유로(58억원)의 연봉, 5년 계약 등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PSG 이적이 이강인에게도 좋은 선택이 되리란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PSG는 프랑스 리그1에서 독주 체제를 견고히 하는 팀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까지 노리는 팀이다.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진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