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육군훈련소 홈페이지에 기초군사훈련 중인 김민재의 모습이 올라왔다. 8중대 2소대 4분대에 속한 김민재는 전우들과 함께 “8중대 2소대 1분대 사랑해요. 사랑합니다”라는 카드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김민재는 낯설 만한 환경에도 비교적 밝은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받은 김민재는 지난 15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3주 일정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입소 당시에는 차량에 탄 채 그대로 입소했고, 이번 사진이 훈련소에 들어간 후 세상에 처음 공개된 근황이다.
김민재는 약 일주일의 훈련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내달 6일 육군훈련소에서 퇴소한다. 팬들은 그의 퇴소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소식을 빠르게 접하고 싶은 탓이다.
김민재는 독일 명문 뮌헨과 연결되고 있다. 이미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현지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애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유력해 보였지만, 현재는 뮌헨만이 김민재의 다음 팀으로 거론되고 있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전 후발주자였지만,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맞추고 연봉을 두둑히 챙겨줄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은 바이아웃 5000만유로(715억원)를 나폴리에 지불한 뒤 연봉 1200만유로(171억원) 5년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퇴소 후에 뮌헨행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7일 “뮌헨의 우선순위는 김민재이며, 2주 만에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1의 케리 하우 기자도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과 구단 수뇌부는 김민재가 굉장히 흥미로운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의 바이아웃을 고려하면,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보다 더 저렴하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사실상 현지에서는 김민재의 뮌헨행을 이미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뮌헨은 새 시즌을 앞두고 뤼카 에르난데스, 뱅자맹 파바르의 이적을 대비하고 있다.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는다면 마타이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번갈아 출전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재를 향한 러브콜이 쏟아지는 이유는 맹활약 덕이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 A에 입성한 김민재는 적응기 없이 최고 수준의 수비를 자랑했다. 지난해 9월 세리에 A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쥔 그는 시즌 말미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나폴리의 세리에 A 정상 등극에 크게 기여했고, 기어이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상을 받았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였다. 아울러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도 인기를 끄는 요인 중 하나였다.
현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뮌헨이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김민재의 뮌헨행이 확정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