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과 2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연출 이현석, 이민수, 극본 김하나, 정승주, 제작 위매드, 몬스터유니온) 1, 2회에서는 100년 중 하루 차이로 인간이 되지 못한 반인뱀파이어 선우혈(옥택연)과 인간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여자 주인해(원지안)의 아찔한 첫 만남으로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시대 불문 뱀파이어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에게 신선함을 안겼고, 하루 차이로 인간이 되지 못한 반인뱀파이어 우혈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웃음을 제대로 저격했다. 2회 방송 말미에는 상반된 성격을 지닌 우혈과 인해가 본격적인 동거의 시작을 암시하면서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3회를 앞두고 결코 놓쳐서는 안 될 1, 2회 주요 명장면을 되짚어봤다.
# 뱀파이어 우혈과 인간 인해의 강렬한 첫 만남
가슴 뛰는 사랑을 하고픈 우혈은 과거 조선시대 때 사랑한 윤해선(윤소희)을 그리워하며 인간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고양남(김인권)의 도움으로 산사나무 관 안에서 100년간 잠을 자면 인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곧장 실행에 옮겼다.
100년 뒤 현대로 돌아와 집주인의 사기로 갈 곳이 없던 인해는 아버지로부터 오래된 저택 하나를 상속받았다. 그곳에서 우혈이 자고 있던 의문의 관을 발견한 뒤 이를 열게 되었고, 우혈이 잠에서 깨어나면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직감했다. 1회 방송 말미, 두 사람의 강렬한 첫 만남이 시선을 모았다. 우혈은 인해의 피를 보고는 몸이 반응하자 하루 차이로 인간이 되지 못한 사실에 분노했고 분을 참지 못하고 인해를 위협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에 질세라 그의 목덜미를 먼저 깨물어버렸고 예측할 수 없는 두 사람의 모습이 작품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 반인뱀파이어로 변한 자신의 모습이 신기한 우혈
하루 차이로 인간이 되지 못한 우혈은 모든 것이 엉망진창으로 변했다. 인간도, 뱀파이어도 이도 저도 아닌 반인뱀파이어로 변한 그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신선함을 안겼다.
뱀파이어는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특성을 지녔다. 우혈은 인간이 되자마자 얼굴을 확인하기 위해 관 안까지 거울을 들고 들어갔지만 반인뱀파이어로 변한 그의 얼굴은 흐릿하게 보였다. 또한 우혈은 초능력이 발휘되지 않는 등 인해에게 자신이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 100년간 피를 먹지 않았던 그는 기력이 떨어졌고 뾰족한 이빨도 날아보려는 시도도 실패로 돌아가 모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우혈은 뱀파이어라면 먹을 수 없던 인간 음식에 자신이 반응하자 신기해했다. 우연히 인해와 편의점 회동을 벌인 그는 결국 라면을 처음 먹고는 취한 모습을 보였고, 반인뱀파이어는 음식을 먹으면 취한다 등 어디서도 보지 못한 우스꽝스러운 특징들로 폭소를 유발했다.
# “가자, 집으로” 위기에 빠진 인해를 구해주는 우혈! 엔딩 맛집 등극
2회에서 집주인 사기꾼 박수무당(김현준)을 마주친 인해는 그를 끝까지 쫓았지만, 이내 그에게 무기로 위협당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이했다. 그 시각 양남이 건네준 피로 인해 기력을 회복한 우혈은 초능력으로 인해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서 그녀가 있는 곳으로 향했고 박수무당을 손쉽게 처치하는 사이다 쾌감을 안겼다.
특히 뱀파이어 능력이 발휘된 우혈이 인해에게 손을 내밀며 “가자, 집으로”라고 말한 장면은 본격적인 두 사람의 아찔한 동거 스토리의 서막을 알렸다. 위기에 빠진 인해를 구해주는 그의 모습 또한 의도치 않은 설렘을 전달하며 향후 펼쳐질 두 사람의 관계에 큰 관심이 모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