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규 감독은 3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 인터뷰에서 기획 의도를 묻자 “SNS 세계를 그려보고 싶었다. 그 자체로 재밌지 않나. 인플루언서들의 화려한 삶을 보면 부러워하고 따라 하고 싶지만, 이면에는 어두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냥 행복하고 긍정적이진 않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며 “이런 느낌을 받으신다면 드라마의 의도가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셀러브리티’를 통해 SNS를 처음 시작했다. ‘피드’, ‘언팔’, ‘맞팔’ 등 SNS에서 사용되는 단어도 처음 알게 됐다. 김규철 감독은 인터넷에 모르는 단어를 검색해 본 것은 물론 딸, 배우들한테 많이 물어가며 공부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김 감독은 “SNS를 모른 채로 살아도 불편함은 없다. 그런데 SNS가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지 않나. 나랑 취향이 안 맞는다고 하더라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대중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모른 척해버리는 게 바람직한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걸 외면해 버리는 순간 소위 ‘꼰대’가 되기 쉬울 것 같았다”며 “그동안 해왔던 방식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박규영)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지난달 30일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