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컴백하는 틴탑은 벌써 데뷔 14년 차를 맞은 고참 그룹이다. 지난 2010년 평균 나이 만 16.3세로 ‘최연소 보이그룹’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데뷔했다. 그러나 낮은 평균 연령을 상쇄하는 ‘박수’, ‘수파 러브’(Supa Luv), ‘미치겠어’ 등 센 콘셉트의 음악을 선보이며 10대를 넘어 20대의 전폭적인 지지도 받았다. 여기에 복잡한 스텝, 점프 등이 많은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아이돌 그룹 최초로 ‘칼군무돌’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틴탑은 대중성 있는 음악으로 팬층을 넓혔다. ‘향수 뿌리지마’, ‘투 유’(To You), ‘나랑 사귈래?’, ‘긴 생머리 그녀’ 등이다. 틴탑만의 고유한 색을 내는 음악에 쌓아온 경력이 더해져 당시 틴탑은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틴탑의 인기는 비단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틴탑은 지난 2013년 2월 독일 뮌헨을 시작으로 유럽 5개국에서 ‘틴탑 쇼! 라이브 투어 인 유럽 2013’(TEEN TOP SHOW! Live tour in Europe 2013)을 개최했다. 당시 아이돌 그룹 최초의 유럽 5개국 투어였다. 뿐만 아니라 이듬해 2월 단 한 장의 앨범 없이 총 5회의 일본 아레나 투어로 약 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글로벌한 인기를 자랑했다.
엘조의 탈퇴, 멤버들의 입대 등으로 완전체 활동에 제동이 걸렸던 틴탑에게 지난 2020년은 터닝포인트가 됐다.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의 코너 ‘숨어서 듣는 명곡’에서 ‘향수 뿌리지마’가 재조명된 게 계기가 됐다. 여기에 틴탑은 지난 3월 MBC ‘놀면 뭐하니?’에 완전체로 등장해 히트곡 메들리 무대를 펼쳐 ‘놀면 뭐하니?’ 멤버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후 틴탑의 히트곡들은 ‘유재석 픽’으로 다시 주목받았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틴탑은 긴 공백기를 끝내게 됐다. 다만 5인 체제로 컴백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맏형이었던 캡이 부적절한 언행으로 그룹에서 탈퇴하며 천지, 니엘, 리키, 창조 4인 체제로 변모하게 됐다.
흔들리지 않고 그룹을 유지한 틴탑은 ‘틴탑 [포슈어]’로 기다려준 팬들의 믿음에 보답한다. 또한 이들은 오는 15~16일 양일간 서울시 용산구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2023 틴탑 위고 락 잇 드랍 잇 탑 잇 헤이 돈 스탑 잇 팝 잇 라이브’(2023 TEEN TOP we gonna rock it drop it top it hey don’t stop it pop it LIVE)라는 타이틀을 내건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과 만난다.
두 번의 역주행 돌풍과 위기를 거치며 더욱 단단해져 돌아올 틴탑. 이들이 선보일 신보와 활짝 열릴 2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