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지윤이 전 소속사 에스피케이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모두 인용된 것이다. 그는 3일 일간스포츠에 “기다려준 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아마 저보다 이 순간을 더 기다려 주셨을 거다”라고 전했다. 본인의 기쁨보다 기다려준 팬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그에게 남다른 팬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4월 홍지윤은 에스피케이엔터테인먼트 대표 김 모씨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그는 1차 심문기일에서 소속사의 합의 제안을 거절하고 계약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홍지윤의 목소리에는 결의가 가득 차 있었다. 기다려준 팬들에게 좋은 신곡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그는 “사실 좋은 노래를 받아둔 게 있다”라고 귀띔하면서 “팬미팅이나 콘서트도 개최하고 싶다. 이 소원으로 4개월을 버틴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지난해 8월 홍지윤 팬카페 매니저 A 씨는 홍지윤 소속사 에스피케이엔터테인먼트 대표 김 모 씨가 팬카페 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대표가 근거 없는 주장으로 피해를 봤다며 지난해 10월 A 씨를 고소하기도 했다. 당시 홍지윤은 SNS을 통해 ‘인면수심’이라는 사자성어를 올리며 “노래만 하고 싶은데 참 마음이 괴롭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홍지윤은 현재 새로운 소속사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제의는 많았지만, 전 소속사와 안 좋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많이 조심스럽다. 신중하게 고민 후 새로운 소속사를 결정할 것 같다”라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2021년 방영된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큰 인기를 모았던 그는 “‘미스트롯2’에서 제가 보여준 밝고 당찬 모습처럼, 앞으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다. ‘홍지윤’이 걸어갈 새로운 길을 응원해 달라”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홍지윤은 ‘미스트롯2’에 출연해, 최종 2위인 선(善)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그는 ‘엄마 아리랑’, ‘배 띄워라’ 등 무대로 실력을 인정받았고, 역대 아이돌부 출신 중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