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안타 및 도루와 함께 호수비 2개로 팀을 구하며 8-5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김하성은 수비에서 빛났다. 4회 2사 1루와 9회 끝내기 수비로 정점을 찍었다.
4회 김하성은 1루수 글러브를 맞고 튀어 오르는 공을 맨손으로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타구 방향대로 1루수 뒤쪽으로 이동하던 김하성은 글러브를 맞고 자신의 역방향으로 굴절된 공을 반대로 점프해 맨손으로 막아냈다. 이후 땅에 떨어진 공을 잡아 빠르게 1루에 연결, 이닝을 종료시켰다.
MLB 공식 소셜 미디어(SNS)도 김하성의 수비 영상을 게재하며 놀라워했다. “김하성은 어떻게 이런 플레이를 했을까”라는 문구와 놀란 눈의 이모티콘을 함께 게시하며 김하성의 호수비를 칭찬했다.
김하성은 9회에도 엄청난 수비로 팀을 구해냈다. 8-1에서 8-5까지 따라잡힌 2사 만루 위기에서 테일러 워드의 먹힌 내야 안타 타구를 빠르게 달려 나와 1루로 연결, 타자주자를 잡아내면서 경기를 끝냈다. 환상적인 수비로 팀을 구해냈다.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김하성의 수비를 칭찬했다. MLB닷컴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담당 AJ 카사벨 기자는 샌디에이고의 승리를 다룬 기사 첫 줄에서 “파드리스에 2023 올스타 내야수가 없는 걸 이상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김하성이 충분히 그 가치가 있는데 말이다”라며 김하성의 활약을 칭찬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도 기사를 통해 “김하성은 리그 최고의 수비수라고 생각한다. 많은 수비 지표가 그렇게 말한다”라면서 “(마지막 수비는) 경기를 끝낸 엄청난 수비였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라며 김하성의 활약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