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은 최근 공개된 U+모바일 tv ‘내편하자’에서 “잠꼬대 도중에 전 여자친구의 이름을 부르는 남자친구 용서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잠꼬대는 무의식의 영역이다. 자면서까지 무의식을 컨트롤하는 사람은 없다”며 단호하게 대답했다. 패션센스가 최악인 남자친구 사연에는 “옷은 껍데기일 뿐이다. 신체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청자들은 “현실적인 충고”라며 한혜진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편하자’는 가족, 친구, 연인에게 외면당해 마음 둘 곳 없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누구에게도 말 못 할 고민을 들어주고 응원해 주는 본격 멘털 복구 토크쇼다. 한혜진을 주축으로 개그맨 엄지윤, 유튜브 크리에이터 풍자와 랄랄이 출연한다.
한혜진의 상담방식은 냉정하면서도 현실적이다. 요즘 MZ말로 표현하면 ‘극 T’ 같다. 한혜진의 ‘내편하자’ 합류를 두고 방영 전에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존재했다. 방송에서 주로 활동하던 그가 웹예능에 잘 스며들 수 있을지가 이유였다. ‘내편하자’를 연출한 양자영 PD도 처음엔 똑같이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한혜진 씨 섭외 당시 유튜브 크리에이터 출신인 다른 멤버들과 방송을 대하는 느낌이 다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촬영하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묵직하게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고 멤버들 사이에서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전했다.
사실 한혜진은 ‘연애 상담’에 일가견이 있다. ‘연애의 참견’, ‘마녀사냥’, ‘결혼 말고 동거’ 등 다수의 연애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 혹은 출연하면서, 날카로운 충고와 조언으로 ‘옆집언니 같다’는 호평을 들었다. 또 한혜진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연애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남자친구와 사귄 지 초반이지만 결혼을 빨리 하고 싶다”는 사연자의 고민에 “만난 지 4개월밖에 안 됐는데 이런 고민은 남자친구에게 ‘부담’일 수 있다”면서 “빨리 결혼을 하고 싶다면 결혼정보 회사에 가서 효율적으로 만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솔직한 조언과 함께 솔루션까지 제공해 주는 한혜진의 상담 방식이 명쾌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고 해당영상은(7월 5일 기준) 조회수 33만 회를 기록했다. ‘상담’이라고 하면 공감받기를 우선적으로 원할 텐데, 왜 한혜진의 연애 상담방식은 선호받는 걸까. 이와 관련해 양자영 PD는 “고민상담 프로그램에서 한혜진 씨 역할은 꼭 필요하다. 날카로운 분석이 기반 돼 있기 때문에 제작진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캐치할 때가 많다”면서 “최근 시청자들도 무조건적인 공감보다는 현질적인 충고와 적절한 공감을 원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