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KIA 감독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전에 앞서 "며칠 전부터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트레이드에 관해 논의하며 카드를 맞춰왔다"며 "오늘 오전 구단의 최종 승인이 났다. 우리는 포수가 취약했고, 삼성은 내야 보강을 원했다. 양측의 합의가 잘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KIA는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로 보내고, 대신 김태군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를 했다.
KIA는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포수 박동원을 LG 트윈스로 떠나보낸 뒤 안방 공백을 절감했다. 한승택과 주효상, 신범수 등을 기용했으나 아쉬움이 남았다.
김종국 감독은 "(김)태군이는 투수 리드와 수비력이 좋은 포수로 눈여겨봤다. 경험이 많고, 투수를 편하게 이끈다"며 "타격에서도 정확도가 많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5일 경기는 한준수가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날 오후 2시 포항에서 KTX 열차에 탑승한 김태군은 5시 25분경 랜더스필드에 도착했다. 김종국 감독은 "오늘 몸 상태를 보고 경기 후반 출장을 대기한다"며 "양현종이 선발 등판하는 내일 경기는 김태군이 선발 출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KIA는 전천후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으로 보냈다. 김종국 감독은 "지혁이와 정말 정이 많이 들었다. 김선빈 다음으로 팀 내에서 리더십이 좋은 선수"라며 "다치지 않고 야구하면 언젠가 또 만날 수 있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