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메달을 공개하러 나온 ‘피겨 여왕’ 김연아가 미소 속 가벼운 농담으로 행사장의 분위기를 풀었다.
김연아는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G-200일 계기 성공 개최 다짐 행사에 홍보대사로서 직접 등장해 대회에 사용되는 메달의 디자인을 소개했다.
청소년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미래의 올림픽 주인공을 발굴하고 올림픽 정신을 전 세대로 확산하고자 2010년부터 만든 대회다.
김연아가 소개한 이번 대회 메달 디자인은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메달 뒷면(B면) 디자인을 강원예술고등학교와 양구중학교 학생 총 19명이 직접 참여해 제작했다. 청소년 선수들의 꿈을 펼치는 대회에서 개최지의 청소년들이 메달 디자인에 힘을 보탠 것이다. 참여 학생들은 “메달을 딴 친구들이 메달을 보고 행복한 느낌을 가지길 바라며 만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연아는 B면 디자인에 대해 “강원도의 자연, 그리고 동계올림픽을 상징하는 눈꽃을 반영해 개최지의 정체성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메달 앞면(A면)은 IOC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브라질 출신 건축가 단케 아키라 우와이의 작품 ‘빛나는 미래’ 디자인으로 선정됐다.
한편 진종오 대회 조직위원장은 “강원도에 다시 찾아온 세계인의 축제 개막이 200일 앞으로 다가와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남은 기간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종오 위원장은 이상화 위원장과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진태 강원지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유승민 2018 평창기념재단 이사장 등 내빈을 비롯해 동계 올림픽을 빛낸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윤성빈, 최민정 등 2024 강원 홍보대사, 청소년 서포터스가 참석했다.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제작된 대회 자원봉사자 유니폼 패딩을 직접 입고 홍보에 나선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는 “평창 올림픽에 출전했던 한 사람으로서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는게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지 후배들이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보대사인 박재민 KBS 스노보드 해설위원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이날 점퍼를 입은 채 인터뷰를 하며 “너무 덥다”고 연신 웃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스포츠만이 지닌 가치를 사람들이 알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 강원 대회의 슬로건은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Grow Together, Shine Forever)다. 마스코트는 흰 눈 뭉치 모양의 ‘뭉초’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가 눈싸움을 하며 가지고 놀던 눈 뭉치가 마스코트가 되었다는 탄생 스토리를 담고 있다.
내년 1월 19일 개막해 2월 1일 폐막하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는 70여개국에서 온 15∼18세 선수 1900명을 포함한 전체 60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강원 평창, 강릉, 정선, 횡성 일원에서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 종목을 치른다.
7일 기준 대회 개막은 196일 남았다. 평창 올림픽을 치렀던 강릉 아이스아레나,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등을 그대로 활용해 대회가 열리며 조직위에 따르면 보수 공사는 오는 10월에 모두 끝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