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차세대 갤럭시 폴더블폰 공개일이 확정됐다. 삼성전자는 첫 국내 언팩에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하며 '폴더블폰 원조'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신제품 커버 디스플레이의 변화와 힌지(접히는 부분) 주름 개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저녁 8시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갤럭시Z 플립5'와 '갤럭시Z 폴드5', '갤럭시 탭S9' 시리즈, '갤럭시 워치6' 공개가 유력하다.
삼성 스마트폰 사업 수장인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을 비롯해 마케팅과 기술 등 담당 임원들이 무대에 오른다.
초대장 속 '언팩'이라는 한글 문구에는 남산타워와 경복궁 등 서울의 랜드마크를 연상케하는 서체를 사용했다.
코엑스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국내외 미디어와 전 세계 거래선만 참석할 수 있다. 1500~2000명 규모로 추산된다.
대신 삼성전자는 갤럭시 팬들을 위해 같은 시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야외무대에서 언팩을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공간과 체험존을 마련한다. 오프라인에서 언팩을 생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민들도 신제품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드리기 위해 서울광장에 자리를 준비했다"고 했다.
서울광장 행사는 2시간가량 진행하며 행사 1시간 전부터 입장할 수 있다. 누구나 행사 당일 방문해 즐길 수 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안전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언팩 전후로 특별 공연도 펼치는데 계약 관계 때문에 라인업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젊은 세대는 잘 아는 아티스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신제품은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갤럭시Z 플립5의 경우 전작의 1.9인치에 불과했던 커버 디스플레이가 확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폰을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도 메시지 송수신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꼽히는 힌지를 얼마나 최소화했는지도 관건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에 양쪽 화면이 밀착하지 않는 'U자형' 힌지를 채택했는데, 이번에는 디스플레이가 완벽하게 맞닿고 주름이 덜한 '물방울형' 힌지를 선택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언팩 초대장에서 유독 힌지 영역에서 나오는 빛을 강조한 점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는다.
삼성전자 측은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줄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을 직접 만나보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