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도 60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줄었다.
영업이익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여만의 최저 기록이다.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오는 27일 공개할 예정인데,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의 영향을 받은 반도체 부문이 3조~4조원대 규모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증권가는 하반기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메모리 재고 하락 본격화가 예상된다. 이는 가격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구간으로 진입한다는 의미"라며 "실수요의 회복이 예상 대비 더디지만, 업계는 공급 전략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전방 재고 축적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