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경기가 취소되면서 출전은 하지 못했지만, 대신 취재진을 찾아 팬들에 대한 사과를 전했다.
하주석은 지난해 11월 19일 대전 시내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화는 확인 즉시 KBO(한국야구위원회)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고, KBO는 규정에 따라 그에게 7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지난달 말 70경기 징계를 모두 마쳤고, 징계 기간 동안 연습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았던 그는 최근 퓨처스 2경기에서 모두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을 잡았다.
하주석은 "먼저 저의 잘못된 행동을 실망하신 팬분들께 사과 말씀 드린다. 그동안 정말 뼈저리게 반성했다. 다시는 똑같은 일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며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더 나은 모습, 그리고 변화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살겠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팬들에게 거듭 사과를 전했다.
하주석 이탈 후 주전 유격수 자리가 다소 불안했던 한화로서는 그의 복귀가 반갑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현재 유격수를 맡아 온) 이도윤 타석 때 대타를 쓰려고 해도 수비에서 안정적인 선수가 없다. 이도윤이 빠지면 경기 후반 수비가 불안해진다"고 떠올리면서 "타이트한 상황에서 이도윤의 대타를 내려고 해도 수비가 안정적인 선수가 필요했다"고 하주석의 등록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하주석의 출발은 대타보다는 대수비"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