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비공식 작전’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여기 자리한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은 이 영화에서 액션과 서스펜스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들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 영화는 한국 최초로 외교관이 납치됐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실제 이야기를 찾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외교관이 타고 있던 차의 종류와 납치되는 과정, 차의 어느 부분에 총격이 있었는지까지 정교하게 실제처럼 구현했다.
김성훈 감독은 “실화를 재현하는 게 아니라 각색화된 작품인 것은 맞다”면서도 “그럼에도 실화가 가지고 있는 힘이 있지 않나.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그대로 하려고 했다. 납치됐을 때 외교관이 차고 있던 차량과 색상, 총탄의 위치 등등이 거의 실제와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그런 게 뭐 꼭 중요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 모여 진실과 같은 힘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1980년대 레바논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촬영 대부분은 모로코에서 진행됐다. 주연을 맡은 하정우와 주지훈은 유명한 연예계 절친. 여기에 하정우와 ‘터널’, 주지훈과 ‘킹덤’으로 호흡을 맞춘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했기에 서로에 대한 신뢰가 대단했다. 거의 합숙을 하다시피 촬영을 하면서 케미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하정우는 “김성훈 감독님은 현장이 유연한 편이다. 그 부분에서 시너지가 온다”면서 “감독님이 현장을 잘 만들어주셔서 외국 배우들까지 좋은 앙상블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주지훈 역시 “서로에 대한 신뢰가 굳건한 사람들과 촬영을 했고, 그래서 촬영 현장이 서로의 호흡을 나누는 시간으로 느껴졌다. 마치 피크닉에 온 기분까지 들었다”며 “촬영이 끝난 뒤나 쉬는 날에도 함께 만나 커피도 마시고 시간을 보내며 좋은 호흡을 만들어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성훈 감독은 “우리 영화에는 서스펜스, 유머, 액션 등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하는 요소들이 다수 담겨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주지훈은 “나도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공연 보듯이 즐겨주면 좋을 것 같다. 블랙코미디가 있는 장면에서는 웃어 주시고 통쾌한 장면에서는 작게나마 웃어주시면서 재미있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
배우들과 감독, 스태프들의 피, 땀, 노력으로 탄생한 버디 액션물 ‘비공식 작전’은 다음 달 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