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지난 4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에서 2루로 파고드는 오타니를 아웃 처리하고 1루로 공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한일 투타 맞대결을 한국에서 볼 수 있을까. 오타니의 차기 행선지와 LA 다저스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시즌에도 ‘이도류(투타겸업)’로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평정한 오타니는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시즌이 끝나면 소속팀 에인절스를 포함한 모든 팀과 협상이 가능해지는 가운데, 6억 달러(약 7620억원)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은 그의 몸값을 감당해낼 구단이 어떤 팀이 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조지 카스티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기자의 기사를 인용, “LA 다저스가 오타니 (FA)영입의 선두주자다”라고 소개했다.
오타니 쇼헤이. 게티이미지
매체는 다저스가 오타니가 고등학교 시절이었던 2012년부터 그의 영입을 시도해왔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투수로의 가치로만 그를 평가했고,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해 이도류로 거듭났다. 다저스는 5년 뒤에 오타니의 영입을 재추진했으나,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라는 입장에서 영입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첫 관심부터 약 10년 뒤. 다저스는 다시 오타니 영입을 시도한다. 이제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돼 걱정은 없다. 매체는 다저스가 오타니 영입을 위해 이번 시즌 급여를 6700만 달러나 삭감했다고 이야기했다. 카스티요 기자는 “다저스의 한 선수는 ‘오타니에게 우리가 엄청난 제안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사진=LA 다저스 트위터 캡처
한편 다저스가 오타니를 품에 안는다면, 오타니는 새 시즌을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시작한다. LA 다저스의 2024시즌 개막전(3월 20~21일)이 서울에서 열리기 때문. 상대는 김하성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면 김하성과의 한일 맞대결이 서울에서 성사된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와의 일본 투타 맞대결 혹은 마운드 대결도 가능해진다. 오타니의 차기 행선지가 더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