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와의 맞대결에 나설 팀K리그 ‘팬 일레븐’ 명단이 공개됐다. K리그 터줏대감 세징야(대구)는 물론, 올해 스타덤에 오른 배준호(대전)도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프로축구연맹은 오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AT 마드리드와의 경기에 나설 팀K리그의 '팬 일레븐' 명단을 17일 발표했다.
팬들이 뽑은 ‘팬 일레븐’은 지난 5일부터 16일(일)까지 K리그 멤버십 어플리케이션 ‘Kick’ 투표를 통해 선발된 11명이다. K리그1 12개 구단이 제출한 각 팀별 베스트11을 바탕으로 기술위원회가 4배수 후보를 추린 뒤, 4배수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공격수 3명, 미드필더 3명, 수비수 4명, 골키퍼 1명이 최종 선발됐다.
최다 득표자는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였다. 세징야는 총 56,133표를 받아 전체 후보 44명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세징야의 뒤를 이어 이창근(대전) 백승호(전북) 이승우(수원FC) 나상호(서울)가 많은 표를 받았다.
공격수 부문에서는 이승우(수원FC, 46,390표)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K리그1 득점 공동 선두(11골)에 나란히 올라있는 나상호(서울, 44,494표)와 주민규(울산, 43,056표)가 선발됐다.
미드필더 부문에서는 최다 득표자 세징야와 함께 백승호(전북, 49,058표), 배준호(대전, 42,370표)가 이름을 올렸다. 배준호는 지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통해 이름을 알린 신예 스타로, 이번 팬 일레븐에도 깜짝 선발됐다. 배준호는 이청용·윤빛가람·오스마르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제쳤다.
수비수 부문에서는 안톤(대전, 42,582표) 설영우(울산, 42,001표) 정태욱(전북, 41,553표) 김영권(울산, 39,836표)이 선발됐다. 수비수 부문은 투표 기간 내내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쳤는데, 수비수 중 4위로 이름을 올린 김영권과 아쉽게 탈락한 5위 이기제(39,300표)의 표차는 단 536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에 입성한 안톤은 수비진에서 최다 득표를 받으며 당당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부문에서는 올 시즌 전 경기 전 시간 출전 중인 이창근(대전, 52,160표)이 선발됐다. 그는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조현우를 제치고 당당히 골키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끝으로 연맹은 “‘팬 일레븐’으로 선발된 선수들은 경기 전날인 26일 오후 6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곳곳에서 진행되는 팬 사인회, 일일 음료 서비스, 축구클리닉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팬들과 호흡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오는 19일에는 홍명보 감독과 최원권 코치가 선발한 ‘픽 일레븐’ 11명이 발표된다. ‘픽 일레븐’ 선발 시에는 ‘팬 일레븐’ 선수들의 면면을 참고해 세부 포지션과 팀별 배분이 고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