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대학 최고 외야수로 평가받는 오른손 타자 와이어트 랭포드(22)가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짐 칼리스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랭포드가 텍사스 구단과 800만 달러(101억원)에 계약한다고 전했다. 랭포드는 지난 10일 2023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텍사스에 지명됐다. 드래프트 전 톱3 자원으로 분류됐지만,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딜런 크루스(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클락(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이름이 먼저 불리면서 4순위 지명권을 가진 텍사스의 부름을 받았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의 권장 계약금은 770만 달러(97억원). 텍사스는 이보다 30만 달러(4억원)를 더 높여 지급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전 계약이 발표된 전체 3순위 클락의 계약금이 770만 달러였다. 3순위보다 4순위의 계약금이 더 높다는 건 텍사스의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카일 맥다니엘은 랭포드를 프리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로 꼽기도 했다.
플로리다대 출신인 랭포드는 탄탄한 체격(키 1m85㎝·몸무게 102㎏)을 자랑한다. 올해 대학리그에서 64경기 출전, 타율 0.373(236타수 88안타) 21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98)과 장타율(0.784)을 합한 OPS가 1.282에 이른다.
MLB닷컴은 랭포드에 대해 '5툴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며 '뛰어난 스윙 메커니즘과 타석에서 매우 좋은 접근 방식으로 삼진을 제어하는 동시에 볼넷을 유도한다. 일부 지역 스카우트들은 그의 잠재력을 플러스 요인으로 꼽는다'고 부연했다. 고등학교에서 3루수와 포수로 활약한 랭포드는 최근 좌익수 출전 비율이 높았다.
한편 2023 MLB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전체 1·2순위 스킨스와 크루스의 권장 계약금액은 972만 달러(123억원)와 900만 달러(114억원). 두 선수 모두 아직 미계약 상태다. 전체 5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호명된 외야수 워커 젠킨스도 협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