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보호자’의 제작 보고회가 진행됐다.
‘보호자’는 배우 정우성이 감독으로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이날 제작 보고회에는 정우성을 비롯해 영화에 출연한 김남길, 박성웅, 김준한, 박유나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보호자’는 10년간의 수감생활을 마친 뒤 딸의 존재를 안 수혁(정우성)이 평범하게 살고자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배우로 먼저 영화 출연 제의를 받았던 정우성은 연출까지 하게 됐다.
정우성은 ‘보호자’를 “단순하게 대답하기 어려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스토리가 단순하고 어디서 봤을 듯한 구조”지만, 그래서 “감독으로서 내 연출색을 넣을 수 있을 것 같아 연출을 결심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 단순한 플롯이기에 정우성은 연출가로서 여러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배우들은 감독 정우성을 ‘디테일이 있는 감독’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웅은 “정우성 감독이 손발을 다 묶어 놓고 ‘이거 하지 마세요’, ‘저거 하지 마세요’ 하더라. 진정한 갑을관계다 싶었다”고 토로하면서도 “첫 디렉션을 받자마자 디테일이 있는 연출가라는 걸 바로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김남길 역시 “워낙 현장을 잘 알고 있고 배우들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는 감독”이라고 말을 보탰다.
김준한은 “감독 자신이 배우이다 보니 1인칭으로 디렉팅 아이디어를 많이 주더라”며 “그 덕에 처음 보는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이 만들어진 것 같다.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런 정 감독의 디테일에 힘입어 ‘보호자’는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55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2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호연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어떤 작품에서나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박성웅은 수혁이 몸담았던 조직의 보스 응국을, 김준한은 열등감에 시달리는 조직의 2인자를, 김남길은 ‘세탁기’라 불리는 성공률 100%의 해결사를 각각 연기해 입체적인 연기력을 드러낸다. 박유나는 김남길이 맡은 우진의 파트너이자 사제 폭탄 전문가 진아로 분했다.
장르가 장르다 보니 액션 역시 기대를 모은다. 정우성은 “수혁은 액션을 잘하는 배우가 맡았다”는 자화자찬으로 현장에 웃음을 선사했고, 김남길은 “나도 몸 안 사리고 하는 배우인데 비빌 데가 아니더라”며 정우성의 열연에 감탄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