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81. 삼성 라이온즈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6월 한 달 간 기록한 성적이다.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세 차례, 이 중 7이닝 이상 소화한 QS+를 두 번이나 기록했다.
6월 2일 한화전(5이닝 10피안타 4실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 역할을 다했다. 2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실점했으나 자책점은 1점만 기록될 정도로 운이 따르지 않았다. 25일엔 선두권 SSG 랜더스를 맞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연패를 끊어내기도 했다.
뷰캐넌이 팀의 월간(6월) MVP를 수상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예상대로 삼성은 올곧은병원에서 시상하는 6월 월간 MVP로 뷰캐넌을 선정했다. 이날 시상은 올곧은병원 임경환 병원장이 진행했으며, 뷰캐넌에겐 소정의 상품권이 주어졌다.
하지만 뷰캐넌은 MVP의 공을 자신이 아닌 팀 동료들에게 돌렸다. 뷰캐넌은 “이번 MVP는 수비와 공격에서 최선을 다해주는 야수들 덕분에 얻은 결과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뷰캐넌은 지난 25일 SSG전 승리 후에도 “내가 잘 던져서 연패를 끊은 것이 아니다. 팀 전체가 하나가 되어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라며 에이스다운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뷰캐넌은 언제나 개인보단 팀이 우선이었다. 지난 21일 경기를 앞두고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결장했을 땐 동료들에게 굉장히 미안해했다는 후문이다. 자신의 결장으로 갑작스럽게 선발 준비를 한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뷰캐넌은 복귀 후 23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9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5회까지 선발 임무를 잘 마쳤다.
무릎 통증을 딛고 복귀한 뷰캐넌은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 소화할 예정이다. 뷰캐넌은 지난 6월 손등 통증과 이번 무릎 통증으로 두 차례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장기 이탈없이 빠르게 돌아왔다. 꾸준한 뷰캐넌 덕분에 삼성은 외국인 투수 걱정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가고 있다. 뷰캐넌-수아레즈-원태인 트리오와 함께 후반기 대반격을 노리고 있는 삼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