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영입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의 경기가 매번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 DRV PNK 스타디움에서 인터 마이애미와 애틀란타 유나이티드와의 2023 리그스컵 조별리그 2차전이 열렸다. 메시는 마이애미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고, 두 골 1도움을 기록했다. 팀은 4-0으로 크게 이겼다.
메시 영입 후 2연승을 달리며 완전히 반등한 마이애미의 경기력도 화제다. 더불어 이날 경기장에서 메시가 보여준 일거수일투족과 관중석에 몰려든 셀러브리티들도 큰 화제가 됐다.
메시는 경기 전 선발 라인업으로 에스코트 키즈와 함께 피치에 입장했다. 메시와 함께 나란히 선 에스코트 키드는 유명 힙합 아티스트 DJ 칼리드의 아들이었다.
이 소년은 메시와 함께 한 것에 감격했는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는데, 이를 확인한 메시가 다정하게 어깨를 잡고 위로해주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DJ 칼리드를 비롯해 퍼프대디, 라우 알레한드로, 카밀라 카베요가 메시를 보기 위해 찾아왔다. 지난 주말 메시의 마이애미 데뷔전 때는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 등 스포츠 스타들이 메시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자리했다.
미국에서도 젊은 세대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NBA 인기 구단의 경기장에서는 코트사이드 좌석에 앉아서 경기를 즐기는 팝스타, 할리우드 배우들의 모습이 또 다른 구경거리이자 상징적인 장면이다. 메시의 '미국 상륙' 이후 이런 분위기가 축구장에서도 일어나는 듯한 풍경이다.
유명 팝스타들이 전에 없이 축구장을 찾고, 메시는 시종 경기를 즐기듯 뛰면서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메시가 후반 33분 교체아웃돼 벤치로 물러난 뒤에는 벤치와 가까운 관중석에서 팬이 내민 유니폼에 메시가 직접 경기 중임에도 사인해주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메시는 유럽축구 문화와 다소 이질적인 미국 프로스포츠 문화를 거부감 없이 즐기는 모습이다. 또한 슈퍼스타 메시를 여입하면서 미국 내에서 상대적으로 비인기 프로종목으로 분류됐던 프로축구의 풍경 역시 빠르게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