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피츠버그전 김하성(왼쪽)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
전날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으로 멀티 홈런을 폭발했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70에서 0.272로 소폭 상승했다. 시즌 19호 도루를 기록, MLB 데뷔 후 첫 한 시즌 20도루 달성까지 하나만 남겨뒀다.
선두 타자로 나선 세 차례 타석에서 두 차례 안타로 출루하며 리드오프의 역할을 다했다.
1회 말과 2회 말 타석에서 모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2-1로 앞선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베테랑 선발 리치 힐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뽑았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로 뚝 떨어지는 커브에 타이밍을 뺏겼지만, 몸을 구부린 채 배트를 휘둘러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김하성은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좌전 안타로 2루까지 들어갔고, 더블 스틸로 3루를 밟았다. 시즌 19호 도루였다.
김하성은 2-1로 앞선 7회말 네 번째 타석, 이번에도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0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다만 이번에는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됐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잘 맞은 타구가 담장 앞 워닝 트럭에서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피츠버그의 최지만은 7회 초 대타로 출전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된 뒤 교체됐다. 시즌 타율은 0.186에서 0.183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