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키움의 주중 3연전 2차전이 열린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에이스급 투수들이 모두 경기 초반 장타를 맞았다. 최근 KBO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타자들에게 일격을 당했다.
포문을 연 건 키움 로니 도슨이다. 그는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이자 파이어볼로 문동주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초구 시속 15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했다. KBO리그 2번째 홈런.
로니는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의 대체 선수다. 후반기부터 전력에 투입됐다. 21일 롯데 자이언츠전 첫 타석부터 적시타를 쳤고, 이튿날 롯데전에서도 3안타를 치며 7-6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대표 파이어볼러로 거듭난 문동주의 공을 완벽하게 공략했다.
닉 윌리엄스도 응수했다. 그는 이어진 2회 초 2사 뒤 최재훈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기회에서 상대 투수 이안 맥키니로부터 우월 투런 홈런을 쳤다. 1할 대 타율에 그치며 4번에서 8번까지 내려갔던 그는 25일 키움 1차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이날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1경기 만에 다시 아치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