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는 27일 오전 서울 메이필드호텔 데이지홀에서 열린 팀K리그 미디어 자율 인터뷰에 참석, 취재진과 마주해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앞서 팬 투표로 선정하는 팀K리그 ‘팬 일레븐’에 선정돼 당당히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팀K리그는 이날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아틀레티코와 격돌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팀K리그 22명의 선수단이 출전을 앞두고 있다.
백승호는 과거 유소년 시절은 물론 프로 때도 아틀레티코와 맞붙은 기억이 있다. 그는 먼저 아틀레티코에 대해 “유소년 시절 아틀레티코에 많이 진 기억이 남는다”고 답했다. 특히 “유럽 유소년 시스템이 1군 색깔을 그대로 이어가지 않나. 유소년 시절 맞붙었을 때 아틀레티코는 많이 뛰고 강력했다. 딱 현대 축구에서 필요한 부분을 잘 수행한 팀이었다”고 회상했다.
현 아틀레티코 선수들과의 인연에 대해선 “코케나, 멤피스 데파이를 자주 봤다. 그 중 코케는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의 선수다. 그는 모든 중심에 관여하고, 영향력을 행사한다. 지로나 시절 유니폼을 달라고 한 적도 있다. 이날 경기가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팀K리그에 좋은 선수가 많으니까, 오늘은 연결하는 역할만 하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동시에 “이벤트 경기여서 모였지만, 소중한 기회다. 다만 작년보다 더 진지한 분위기 같다. 진지하게 나서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백승호는 이번 여름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앞뒀다. 당장 이날 오후 아틀레티코와 친선경기를 펼친 뒤, 전주로 복귀했다가 부산으로 이동해 파리 생제르맹(PSG)과 격돌한다. 이어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정까지 앞뒀다. 그는 이어지는 일정에 대해 “힘들지 않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다. 내가 몸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퍼포먼스가 크게 달라질 것 같다”고 답했다.
특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해선 “가고 싶다고 해서 다 갈 수 있는 대회가 아니지 않나. 이번 기회 정말 소중하게 생각한다. 어떻게든 메달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백승호는 ‘유럽’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마침 최근 한국 축구계는 어린 유망주들의 해외 진출로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승호 역시 과거 스페인, 독일 무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당연히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특히 스페인에 다시 가서 많이 배우고, 부딪혀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동시에 백승호는 친정팀 다름슈타트(독일)와도 여전히 연락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에이전트도 독일쪽이다보니, 컨택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월드컵에 나갔을 때나, 전북에서 우승했을 때 단장님이 축하한다고 연락이 오기도 했다. 이적 얘기도 있었지만, 군 문제 때문에 난관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집중할 것은 전북과,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