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는 3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도로공사와의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4, 25-14, 27-25)으로 이겼다.
지난 29일 현대건설에 0-3으로 진 인삼공사는 1승 1패를 기록하며 도로공사와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2위에 올라있다. 인삼공사는 2일 페퍼저축은행(2패), 도로공사는 같은 날 이미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현대건설(2승)과 맞붙는다.
인삼공사는 주전 선수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주전 세터 염혜선은 장점인 중앙 공격을 포함해 다양한 공격을 이끌며 경기를 진두지휘했다. 끈끈한 수비력도 돋보였다.
인삼공사는 이날 공격성공률 44.89%를 기록, 도로공사(25.25%)를 압도했다. 블로킹(11-2)과 서브(4-2) 모두 우위였다. 고의정이 팀 내 최다인 10점을 올렸고, 박은진과 이선우도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기록했다. 정호영이 8득점, 박혜민이 7득점을 보탰다.
인삼공사는 1세트 2-2에서 박은진의 속공과 이동 공격, 상대 범실로 5-2로 앞서갔다. 8-5에서는 정호영과 이선우의 연속 블로킹으로 10-5를 만들었다. 이후 점수 차를 점점 벌려나간 끝에 25-14로 이겼다.
2세트는 9-6에서 연속 10득점을 올려 19-6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굳혔다.
3세트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도로공사가 10-11에서 전새얀의 서브 에이스로 동점에 성공한 뒤 김세인의 득점과 상대 범실 등을 묶어 14-11로 달아났다. 인삼공사는 13-15에서 상대 4연속 범실로 동점과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도로공사는 범실을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졌다. 20-17에서는 이선우가 전새얀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이후 22-22 동점을 허용한 뒤 접전이 펼쳐졌다. 인삼공사는 25-25에서 이예솔의 퀵오픈으로 다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뒤 26-25에서 정호영이 도로공사 문정원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승부를 끝냈다.
비시즌 박정아(페퍼저축은행)와 정대영(GS칼텍스)이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도로공사는 김세인이 이날 팀 내 최다인 9득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