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36)가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에서 ‘라스트 댄스’에 나선다.
보카 주니어스는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바니 영입을 발표했다. 최근 발렌시아와 계약을 해지한 카바니는 16년 만에 유럽 생활을 마쳤다.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카바니는 보카 주니어스와 2024년 12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아르헨티나로 적을 옮긴 카바니는 “돌아오고 싶었던 이유가 많았고, 집과 가까워지고 싶었다. 보카처럼 내 커리어의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는 클럽이 없다고 생각했다. 내 커리어에서 항상 그랬듯 매우 큰 책임감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적 배경도 밝혔다. 자녀들이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카바니는 “발렌시아에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내가 보카 (이적) 기회에 관해 이야기하자 아이들이 눈을 번쩍 떴다. 아이들은 보카가 무엇을 상징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며 “우리는 여행하고 노래를 부르며 아이들이 이곳에서 무엇을 찾을 수 있는지 느꼈습니다.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2007년 1월 팔레르모(이탈리아)에 입단한 카바니는 줄곧 유럽 무대를 누볐다. 나폴리(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을 거치며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인정받았다. 특히 2016~17시즌 PSG 소속으로 프랑스 리그1 36경기에 출전, 35골 4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서서히 내리막을 탄 카바니는 2020년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후 ‘조커’로 뛰었다. 주전과 후보를 오가며 필요할 때마다 골망을 가르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8월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은 그는 1년 동행을 끝으로 아르헨티나로 향했다.
카바니는 “코치진, 다른 선수들과 만나서 행보에 관한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지금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이 집에서 보내는 첫 시간이다. 구단의 모든 사람과 만나 이야기하고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