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석(19·마산용마고)이 예상대로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선다. 최대어인 그의 행보가 결정된 만큼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판도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장현석의 매니지먼트 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1일 "장현석이 오랜 고민 끝에 KBO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내지 않고 MLB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장현석은 "거취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을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모두 꿈꾸던 무대였기 때문에 결정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면서도 "하지만 세계 최고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은 열망에 결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올 시즌 고교 졸업생 중 최고 투수로 꼽히는 장현석은 최고 158㎞/h 강속구에 커브, 슬라이더, 스위퍼 등 다양한 구종을 장착한 '완성형' 에이스다. 이미 지난해부터 고교 최대어로 통한 그를 MLB 구단들이 주목했고, 그가 등판한 이번 여름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는 국내외 구단 스카우트들이 총 집결한 바 있다.
장현석과 계약할 MLB 구단이 어딘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복수의 구단이 그와 접촉했다고 전해지나 대부분의 구단들이 올해 국제 유망주 계약금을 대부분 소진한 상황. 올해 초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했던 심준석의 전례처럼 장현석 역시 계약금 풀이 리셋되는 내년 초 계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현석의 행보가 결정되면서 KBO리그 구단들도 1라운드 지명을 더 고심하게 됐다. 당초 독보적인 최대어인 장현석이 국내에 남으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한화 이글스 입단이 유력했으나 그가 빠지면서 두 번째로 꼽히던 황준서(장충고)의 한화행 가능성도 점쳐지게 됐다. 그 외에도 육선엽(장충고) 조대현(강릉고) 전미르(경북고) 등을 고심하던 상위 순번 구단들의 고민도 새로 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