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향해 첫 발을 내디뎠다.
최근 대한체육회는 산하 단체에 '2024 파리 하계올림픽 IOC 선수위원 후보자 추천 안내' 공문을 보냈다. 김연경의 소속팀 흥국생명도 이 공문을 받았고, 김연경은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연경은 이전부터 IOC 선수위원으로 '스포츠 외교관'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이전부터 밝힌 바 있다. 외국어와 다른 스포츠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OC 선수위원은 당해 연도 또는 직전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만 출마할 수 있다. 김연경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이미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2024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다. 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의미다.
IOC 선수위원 투표는 파리 올림픽 기간에 진행한다. 대한체육회는 내년 3월 출마할 국내 후보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김연경 외에 '사격 황제' 진종오, '태권도 영웅' 이대훈도 한국 대표 선발전에 출마하며 경쟁할 전망이다.
역대 한국 출신 IOC 선수위원은 2명이다. 2004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년 처음 선출됐고,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2016년 선출돼 2024년까지 임기를 소화한다.
IOC 선수위원은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권한을 갖는다. 김연경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세계적인 배구 선수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