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위 고진영이 22개월 만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에서 도중 기권했다.
고진영은 4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6626야드)에서 열리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대회 2라운드에서 기권했다. 대회 관계자는 “선수가 왼쪽 목 담 증세로 기권했다”라고 전했다.
주로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를 돌며 세계랭킹 1, 2위까지 오른 고진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1년 10개월 만에 KLPGA 무대를 밟았다. 2021년 10월 KLPGA가 '로컬 파트너(개최지 협력 단체)'로 참여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참가한 뒤 22개월 만이었다.
고진영은 지난주 프랑스에서 열린 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치고 바로 한국으로 넘어와 이번 대회에 임했다. 하지만 시차와 날씨 영향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고, 고진영은 전날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3번 홀(파4)에서 116m 거리의 세컨 샷을 2.2m 그린에 안착시키며 첫 버디를 기록했지만, 이후 4개의 보기를 추가하며 주춤했다.
1라운드 종료 후 고진영은 "생각했던 만큼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 후반에는 살짝 더위를 먹은 것 같기도 하다"면서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시차 적응에 대해서도 “계속 한국에 있었던 게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