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원정 경기를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5'까지 늘리며 시즌 49승(1무 43패)째를 올렸다. 2위 SSG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힌 게 가장 큰 수확. 2연패에 빠진 SSG는 시즌 40패(1무 52승)째를 당하며 NC의 추격을 허용했다.
3회까지는 팽팽했다. NC 선발 에릭 페디와 SSG 선발 김광현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0'의 승부가 이어졌다. 균형을 깨트린 건 NC였다.
NC는 4회 초 1사 1루에서 김성욱의 좌전 안타 때 1루 주자 제이슨 마틴이 과감하게 3루를 파고들었다. 이어 윤형준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때 마틴이 득점해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NC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5회 초 2사 만루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7회 초 2사 1·2루에선 박민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NC의 추가 득점이 없었지만 SSG의 공격은 더 답답했다. SSG는 2회 말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한 하재훈이 견제사를 당했다.0-1로 뒤진 4회 말 1사 후 최주환의 볼넷과 최정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박성한이 통한의 투수 병살타를 기록했다. 6회 말 2사 후에는 최지훈이 2루 도루에 실패했다. 7회 말에는 1사 후 최정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간 뒤 박성한이 다시 한번 2루수 병살타로 고개 숙여 추격 동력을 잃었다. 오히려 NC가 9회 초 1사 1·3루에서 권희동의 내야 땅볼 때 쐐기점을 뽑았다.
NC는 페디가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15승(3패)째를 따냈다. 2위 그룹(11승)과의 격차를 벌리며 다승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시즌 19번째 등판에서 15승을 따낸 페디는 1985년 김일융(당시 삼성 라이온즈)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소경기 15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일융이 선발 10승, 구원 5승으로 15승을 달성한 것과 달리 페디는 선발로만 15승을 해냈다. 직전 롯데 자이언츠전 부진(4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2.10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도 1.97까지 다시 낮췄다.
타선에선 4번 마틴이 4타수 1안타 1득점, 5번 김성욱이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SSG는 김광현이 6이닝 5피안타 1실점하며 비교적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패(6승)째를 당했다. 7번 박성한이 병살타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 7번 한유섬은 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