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12로 역전패했다. 타선이 초반 5득점 지원을 해줬지만 경기 중반 선발 펠릭스 페냐가 무너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날 8실점한 페냐는 한국 무대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했다. 전날(8일) 출전한 리카르도 산체스가 5이닝 동안 무려 14개의 안타를 맞으면서 7실점(6자책)으로 부진, 초반부터 무너지면서 2-7로 패했다. 수비 도중 무릎 통증과 빗맞은 안타, 수비 실책 등 불운도 잇따랐지만 14개의 피안타는 너무 컸다.
이튿날(9일) 선발 마운드에 오른 페냐도 고전했다. 이날 페냐는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3사사구 3삼진 8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몸에 맞는 볼만 2개를 기록하며 위기를 자초했고, 무사 만루 위기를 두 번이나 맞으며 대량실점했다.
4회 말 팀의 5-1 리드를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페냐는 선두타자 볼넷과 2루타, 폭투를 차례로 내주며 실점했다. 이후 몸에 맞는 볼(알포드)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페냐는 김상수를 땅볼로 잡아내며 숨을 돌렸으나 오윤셕에게 땅볼 실점, 알포드에게 이중도루로 실점하며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5회 말은 더 처참했다. 선두타자 안타와 몸에 맞는 볼, 안타로 또 다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문상철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면서 역전을 내준 페냐는 장성우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실점을 추가,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이후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이 3루타와 희생플라이로 페냐의 승계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페냐의 실점은 8점이 됐다.
두 경기 20피안타 15실점. 한화가 외국인 원투펀치를 내고 받아든 성적이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4연패 수렁에 빠졌고, 최하위팀(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들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하고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