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이어 하이브까지, 연예계가 잇단 살인 예고 글에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하이브 임직원을 겨냥해 칼부림 예고 글을 올린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SNS상에는 ‘용산 하이브 앞에서 칼부림 함. 방시혁 너가 꼭 있기 바래’라는 협박 글이 퍼졌다. 이에 하이브는 “사옥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회사 정문을 폐쇄했다.
경찰은 지난 9일 신고 된 내용을 바탕으로 수색에 나섰지만, 흉기 소지자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글 작성자가 미성년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글 작성자가 올린 SNS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현재 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하이브에 대한 칼부림 예고 글은 SM 임직원 살인 예고 글에 이은 것이라 연예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 SM엔터테인먼트 임직원에 대한 테러를 예고한 20대 남성이 협박,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인스타그램 DM 등으로 SM 소속 걸그룹 멤버에게 팬심을 전했지만, 받아주지 않아 홧김에 살해 협박 글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또 SM 소속 걸그룹 에스파 윈터도 살해 예고를 받아 팬들의 우려를 샀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윈터를 흉기로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것. 이에 SM은 글 작성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경호 인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온라인상의 살인 및 칼부림 예고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자 현재 경찰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상황이다. 흉기 난동 예고 글은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부터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흉기 난동을 기점으로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7일까지 검거된 피의자 65명 중 34명(52.3%)가 미성년자로, 온라인에 흉기 난동 글을 게재하는 게 하나의 놀이로 10대 사이에서 하나의 유행으로 번진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