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이 1군 복귀 초읽기에 돌입하자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행복한 고민"이라고 웃었다.
유강남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나균안과 함께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서튼 감독은 "유강남은 2군에서 타석은 물론 9이닝 수비까지 마쳤다. 내일 엔트리 변동이 있을 것"이라면서 유강남의 1군 복귀를 시사했다. 유강남은 퓨처스(2군)리그 3경기에 출장해 11타수 4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유강남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되더라도 나머지 두 명의 포수가 2군에 내려가진 않을 전망이다. 서튼 감독은 "세 포수 모두 오른손 타자"라면서 "벤치에 (대타) 우타자가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주전 포수 유강남은 물론, 현재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정보근과 손성빈까지 모두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 안방 고민이 컸다. 이번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4년 총 80억원의 계약으로 유강남을 영입했다.
주전 안방마님 유강남은 옆구리 부상으로 지난달 말 이탈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롯데 안방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수비형 포수에 가까웠던 정보근이 8월 12경기서 타율 0.519로 펄펄 날고 있다. 손성빈은 KBO리그 역대 세 번째 노히트 노런을 이끄는 동시에 빠르고 강한 2루 송구로 상대를 겨냥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0.375로 좋다.
서튼 감독은 "(1군 엔트리에 포수 3명으 포함되면) 한 명은 선발 마스크를 쓰고, 또 다른 한 명은 지명타자로도 나갈 수 있다. 또 최근 정보근은 타격감이 좋아 대타로도 투입이 가능하다"면서 "(세 명) 모두 수비력이 좋아 경기 운영을 유연하게 할 수 있다"고 반겼다.
한편 햄스트링 염좌로 빠진 선발 투수 나균안 역시 이날 1군에 합류했다. 서튼 감독은 "이번 주말 1군 등판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균안은 전날(15일) KIA 타이거즈와 퓨처스 경기에서 3이닝(4피안타 3실점) 동안 46개의 공을 던졌다. 서튼 감독은 "나균안이 몸 상태가 좋다고 하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