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하던 지난해 KT 위즈 셋업맨 김민수가 올 시즌 내 복귀가 어려워졌다.
KT는 "김민수는 지난 10일 익산 퓨처스 훈련 도중 왼쪽 발목(바깥쪽 복숭아뼈 부위) 골절상을 입었다. 14일 서울의 한 정형외과에서 성공적으로 수술 마쳤으며 복귀까지 3달 이상 소요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수는 KT가 지난해 정규시즌 순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게 만든 주인공 중 한 명이다. 5승 4패 30홀드 평균자책점 1.90으로 신인이었던 박영현, 마무리 김재윤과 함께 팀 뒷문을 책임졌다. 그러나 76경기 8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부담을 안았고, 올 시즌에 앞서서는 어깨 부상을 입어 시즌 대부분을 재활에 전념해왔다.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은 14경기 평균자책점 6.92에 불과했다.
1군 복귀를 위해 재활 페이스를 올려왔다. 최근에는 이 감독의 처방에 따라 선발 등판하며 몸을 만들던 중이었으나 뜻하지 않게 1군 복귀가 어려워졌다. 부상 부위였던 어깨가 아닌 러닝 중 발목 골절이라 말 그대로 '불의의 사고'다.
6월부터 전력으로 달려오던 KT 입장에서는 기대했던 지원군이 합류할 수 없게 됐다. 상대적으로 얇은 필승조 뎁스 탓에 홀드 1위(23개) 박영현의 부담이 상당한 상황. 설상가상 박영현은 오는 9월 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가야 해 이 기간 뒷문이 텅 비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