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 NC 감독은 17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서호철은 내일이면 아마 엔트리에 복귀할 수 있을 거 같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어제 두 타석 소화했고 오늘 세 타석 정도 하고 내일 엔트리에 등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NC는 17일 오후 6시부터 마산구장에서 2군 SSG 랜더스전을 치른다. 서호철은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서호철은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3회 주루를 하면서 베이스에 손가락을 부딪혔다. 병원 검진에서 왼 새끼손가락 인대 손상이 발견돼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3주가량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몸 상태 추슬렀다. 강인권 감독도 "생각보다 조금 빠르게 회복한 거 같다. 2주 정도는 생각했는데 빠르다"고 반겼다.
서호철은 올해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을 이어갔다. 시즌 77경기에 출전, 타율 0.301(272타수 82안타) 2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41)과 장타율(0.401)을 합한 OPS는 0.742. 2020년 데뷔 후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올 시즌에는 달랐다. 2루와 3루 포지션을 커버하면서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맹타를 휘둘렀다.
구단 자체 투표로 뽑은 6월 야수 MVP(최우수선수)이기도 했다. 당시 서호철에게 표를 던진 내야수 김주원은 "6월 공·수·주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그라운드에서의 투지와 팀플레이 모두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이어서 투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NC는 최근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묵하고 있다. 강 감독은 "상위 타선보다 하위 타선에서 연결이 안 되니까 게임 풀어가는 게 어렵고 힘든 게 있다. 작전해도 잘 통하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서호철이 돌아오면 타선의 짜임새가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전 선발 라인업은 손아섭(우익수) 박민우(2루수) 박건우(중견수) 마틴(지명타자) 권희동(좌익수) 오영수(1루수) 도태훈(3루수) 안중열(포수) 김주원(유격수)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