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완은 KBS2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극본 한영미, 연출 박기호)에서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뽐내며 극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한지완은 극 중 서희재와 신주경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명연기를 선보이며 세밀한 완급 조절로 극 분위기를 주도하는 등 전방위로 맹활약했다. 이에 ‘우아한 제국’ 속 한지완의 열연 모먼트를 되짚어봤다.
#한지완, 냉온을 오가는 강율과 관계 속 재미 UP
NA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는 서희재(한지완)는 우아한 제국 장기윤(김진우)으로부터 스카우트를 받았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된 정우혁(강율)은 못마땅해하며 분노했고, 희재는 이에 굴하지 않고 단호한 어투로 그를 밀어붙였다. 이때 한지완은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어조와 눈빛, 캐릭터가 가진 복잡한 내면을 세심하게 그려냈다.
희재와 우혁의 묘한 분위기도 눈길을 끌었다. 우혁의 오디션장에 동행한 희재는 오디션이 끝난 뒤 길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피하다 우혁에게 안기게 됐고, 어색한 기류가 순간의 설렘을 자극했다. 이처럼 냉온을 오가는 두 사람의 관계는 향후 어떤 전개를 불러올지 기대하게 했다.
#한지완, 김진우와 묘한 관계 형성?! 그리고 손성윤과의 팽팽한 기싸움 희재는 스카우트 거절 의사를 밝히기 위해 기윤의 집으로 갔고, 자리에서 급하게 일어나다 옷에 와인을 쏟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다. 재클린(손성윤)의 옷으로 갈아입은 희재는 기윤을 향해 유혹적인 자태를 뽐내며 지퍼를 올려달라고 했고, 기윤은 목덜미에 있는 거미 문신을 보고 가까이 다가가는 아찔한 순간이 그려졌다. 이때 한지완은 도도하고 고혹적인 자태로 분위기를 순식간에 압도,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재클린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흥미진진함도 더했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분노한 재클린은 희재의 뺨을 때렸지만, 희재도 따귀로 맞받아치며 긴장감을 더했다. 두 사람의 분위기는 초반부터 심상치 않았다. 희재는 재클린이 자신의 남편 기윤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날을 세우며 말을 하자 “자극하지 말고 도발하지마. 내가 건드리고 흔들고 싶어지니까”라면서 거세게 몰아붙였다. 한지완의 폭발하는 분노 연기는 보는 이들마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며 극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한지완, 극과 극 1인2역 완벽 소화! 서희재↔신주경 오가는 명품 열연
희재는 기윤과 재클린이 싸우는 모습을 날카롭게 바라보며 “신주경의 죽음 너머의 진실을 알기 위해 장기윤 너한테 접근했어”라면서 “나 서희재가 바로 신주경이니까”라고 말해 그녀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후 10년 전 신주경(한지완 분)이 기윤과 결혼하게 된 과정부터 그 뒤의 생활 모습이 그려졌다. 한지완은 도도하고 당찬 서희재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지고지순한 주경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분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목소리 톤의 완급조절부터 180도 달라진 표정까지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