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O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9회 초 2사 3루 오스틴의 3루 땅볼 때 3루수 최정이 몸을 던져 1루로 송구하자 투수 서진용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무조건 내야 안타라고 생각했다. 그게 운이다."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전진하고 있지만 1승이 소중하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이틀 전 경기를 떠올리며 아쉬움이 짙다.
LG는 지난 20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주말 3연전 싹쓸이를 노렸지만 마지막 날 한 점 차로 고개를 떨궜다.
특히 9회 초 2사 3루에서 오스틴 딘의 빗맞은 타구가 3루를 향헤 데굴데굴 굴러갈 때만 하더라도 염경엽 감독은 '아, 됐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SSG 3루수 최정이 달려들어 공을 잡은 뒤 1루로 던지고 쓰러졌다. 결과는 세이프. 3루 주자 신민재가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염경엽 감독도 환호했다.
그러나 SSG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1루에서 아웃으로 정정돼 득점 없이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염경엽 감독은 "최정이 엄청 잘 한 수비였다. 수비 위치도 뒤쪽이었다. 아마도 다른 3루수였다면 내야 안타가 됐을 것이다. 최정이니까 아웃 처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SK 와이번스 시절 국가대표 출신 3루수 최정과 단장-선수, 감독-선수로 한솥밥을 먹은 적 있다.
염 감독은 무조건 내야 안타라고 생각했다. 최소한 동시 타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만큼 차이가 나더라. 그게 경기 운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