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배우 전혜진이 남편이자 배우 이선균과 지난 2009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는 가운데 “목소리가 점점 대차진다”고 웃었다.
전혜진은 22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지니TV 오리지널 월화드라마 ‘남남’ 종영을 앞두고 일간스포츠를 만나 “아들 셋과 사는 느낌이다. 남편에게 ‘큰아들, 너가 문제야’라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반려견이 있는데 반려견 눈엔 아마도 나를 포함해 아들 4명을 키운 느낌이 아닐까 싶다”며 “아들들이 하는 걸 보면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지점도 있다”고 실제 엄마로서의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남남’을 통해 자녀는 한 명의 인격체라고 느끼기도 했다고 밝혔다. 극중 전혜진이 연기한 은미는 솔직하고 거침이 없는 인물이자, 엄마 역할과 별개로 자신의 인생을 사는 캐릭터다. 딸을 독립된 개체로 여기며, 자녀와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사진제공=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전혜진은 “엄마와 자녀가 서로 존중하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 엄마도 사랑해서 그러는 건데 자녀가 이를 알아주지 않고, 자녀도 엄마에게 서운한 점이 있다”라며 “그래도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지적하는 게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낀다. 나 또한 어렵지만 엄마인 경우엔 자녀를 한 명의 인격체로 봐주고 갈등이 발생하면 ‘남남’의 은미와 진희처럼 풀어나가도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전혜진은 아들들과 실제 “대화를 많이 한다. 잠이 안 올 때는 두 세 시간 떠든다. 남자 아이들도 말이 많더라”며 “나를 만만하게 보면 안 되니까 끝까지 그런 관계가 계속 갔으면 좋겠다”고 장난스럽게 웃었다. 이어 “아이들에게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하는데 그 이외는 다 자유롭게 행동하도록 놔둔다”고 교육관을 덧붙였다.
‘남남’은 철부지 엄마 김은미(전혜진)와 쿨한 딸 김진희(최수영)의 남남 같은 한 집 살이와 그들의 썸과 사랑을 그리는 내용으로 이날 12부작으로 종영했다. 사진제공=지니TV
‘남남’은 지난달 17일 첫 발을 내디딘 후, 시청률 1.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해 3회만에 2%대, 6회에선 3%대로 상승하더니 9회는 4.5%를 기록했다. 이는 신드롬을 일으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ENA 최고 시청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