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윤식이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건가"라는 질문에 "경각심보다 이런 사태를 대비해서 엄청나게 준비시켰다. 윤식이가 잘 버텨줘야 한다"고 독려했다.
LG는 전날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골반 타박상 문제로 4~5주 정도 전열에서 이탈하게 되는 악재가 발생한 것. 플럿코의 빈자리를 채운 게 바로 김윤식이다. 김윤식은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 8승을 따내며 두각을 나타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까지 달았지만 올해 활약(3승 4패 평균자책점 5.29)은 미미했다.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지난 6월 초 2군으로 내려간 뒤 꽤 긴 시간 조정 시간을 거쳤다.
한동안 잊힌 존재였지만 위기의 순간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플럿코가 빠진 자리는 윤식이가 키(KEY)라고 보면 될 거 같다. 윤식이가 후반기 얼마만큼 선발로 해주느냐에 따라서 좀 편안하게 가느냐 빡빡하게 가느냐가 결정될 거 같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윤식과 함께 대체 선발 자원으로 이민호와 강효종, 손주영 등을 언급했다. 김윤식 다음으로 1군 기회를 잡는 건 손주영이 유력하다. 염 감독은 "손주영이 (1군 엔트리에) 가장 빨리 들어올 거 같다. 9월 9일에 열리는 더블헤더(DH) 2차전"이라고 언급했다. 손주영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했다. 올 시즌 1군 등록 없이 2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