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F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1-7로 승리했다. SSG는 LG 트윈스, KT 위즈에 이어 세 번째로 60승(1무 47패)에 올랐다. 이날 비로 경기가 순연된 2위 KT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SSG는 장요근 부상으로 이탈했던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복귀한 효과를 봤다. 그는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에레디아는 1회 말 1사 1·3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선취 득점을 지원했다. 4회는 1사 3루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SSG가 대량 득점을 해낸 5회도 2사 1·2루에서 중전 안타로 추가 적시타를 올렸다.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안타를 많이 칠 수 있는 선수가 돌아와서 타선의 무게감이 더해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반겼다. 에레디아는 복귀전부터 3안타를 치며 사령탑 기대에 부응했다.
다른 주축 타자들도 시너지 효과를 보여줬다. 간판타자 최정은 3번 타자로 나서 2안타를 기록하며 에레디아 앞에 득점 기회를 열었다. 자신이 해결사 역할도 했다. 5번 타자로 나선 박성한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상대 배터리 힘을 뺐다.
8월 2할 대 초반 타율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하재훈도 1회 말 SSG의 두 번째 득점을 올리는 타점을 기록했고, 팀이 3-2로 앞선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선 무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이안 맥키니를 상대로 좌월 스리런홈런을 쳤다.
테이블세터로 나선 추신수와 최지훈도 빼놓을 수 없다. 추신수는 1·2회 각각 볼넷과 사구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최지훈은 2회 적시타, 4회 좌전 3루타를 치며 콘택트 능력과 주력을 뽐냈다.
주축 선수들이 두루 활약한 SSG는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3연승을 거두며 2위 탈환 시동을 걸었다. 전반기 LG와 리그 2강 체제를 지키고 있을 때 화력이 드러났다.
경기 뒤 김원형 SSG 감독은 "에레디아가 복귀 첫날인데도 불구하고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최지훈, 박성한, 하재훈도 각각 3안타를 기록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라며 공격을 이끈 타자들을 언급했다. 이어 "특히 하재훈이 3경기 연속 홈런을 치고 5타점을 기록하면서 오늘 경기를 지배했다. 4회 홈런이 이 경기 승리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했다.